이장우 대전시장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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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전문)
  • 송윤영 기자
  • yaho1130@hanmail.net
  • 승인 2024.08.1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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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

오늘은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35년간 이어진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되찾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날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오늘을 144만 대전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경축합니다.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노력으로 세워졌습니다.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오직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립니다.

아울러, 우리 대전에 생존해 계신 207분의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나의 사랑, 나의 도시, 광복의 빛처럼 찬란하리’ 아름다운 올해 슬로건 아래, 광복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

대전은 철도 교통의 요지로, 전국 독립운동을 연결하는 맥점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3.1독립선언서가 경부선과 호남선이 관통하는 대전의 철도를 타고 전국에 퍼져나갔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대전에서 독립의 꿈을 나누었습니다.

대전이 낳은 애국지사들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언론활동과 조직적인 무력투쟁을 주도한 단재 신채호 선생을 비롯해 김용원 선생, 김지성 선생, 남상순 선생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몸을 바치셨습니다.

이제 국립대전현충원에 그 수많은 선열이 영면해 계십니다. 연간 311만 참배객이 숭고한 뜻과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그 일원에 호국보훈파크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보훈인프라를 구축해 보훈성지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보훈예우 수당도 꾸준히 인상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반드시 합당한 예우를 받으시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광복과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나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대전이 늘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교통‧물류의 허브로 산업화를 주도했고, 1970년대 조성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기술로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작은 철도역에서 출발한 대전이 120년 남짓만에 과학기술력 아시아 부동의 1위, 세계 3위에서 6위를 오가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생산되고 대전의 기술이 담긴 제품들이 명품의 상징이 된 K이름표를 달고 세계 곳곳, 우주를 누비고 있습니다.

대전시청 펜싱팀 오상욱, 박상원 선수는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자랑스러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삶의 만족도와 도시브랜드 평판은 서울을 넘어 전국 1위로 올라섰습니다.

부유한 나라, 강한 군대를 갖춘 나라,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 우리 대전은, 선열의 이런 간절한 바람들을 가장 앞장서 실현해 온 개척자들의 도시입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세계 국가, 도시들과 무한히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치밀한 꿈과 전략, 실행만이 어렵게 되찾은 우리의 자존을 지키고 미래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올해, 대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청사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을 수립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48년까지 대전이 경제․과학․문화․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초일류도시로 올라서고 대한민국의 세계 G2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담대한 구상입니다.

현재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에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을 접목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사, SK온, LIG 등 선도기업들의 연이은 투자가 이어지면서 청년들이 정착하고 지역경제가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고, 500만평 이상의 산업단지도 순조로이 조성 중입니다.

특히,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무한한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번영의 열쇠입니다.

매년 8월 열리는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3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1조 2,5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합니다.

우리 대전에서도 작년부터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해, 독자적 문화콘텐츠와 높은 도시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첫해 110만 명이 방문해 1,739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 축제는 지난 9일부터 열려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작년 아쉬운 점을 보완해 200만 방문객과 3,000억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 백파이프단과 육해군 관악대의 특별 퍼레이드, 시민이 참여하는 광복절 퍼포먼스도함께 펼쳐져 그날의 감동과 기쁨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매년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 5년 이내 아시아 최고, 세계 3대 축제에 진입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우리는 선조들의 꿈을 따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이상을 꿈꾸고, 실현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우리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개척자 정신, 혁신의 DNA를 믿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의 도시 대전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기적같이 발전시키겠습니다.

광복의 찬란한 빛을 미래로, 세계로 여러분과 이어가겠습니다.

(대전시)

감사합니다.

2024. 8. 15.

대전광역시장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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